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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May 05. 2016

저기압일때는 고기 앞

정자동 하누비노

정자동 엠코헤리츠 상가 단지에 있는 한우 1++ 고깃집. 대도식당을 연상하게 하는 동그란 무쇠 철판에 고기를 구워주지만 훨씬 고급 컨셉인 레스토랑이다. 와인 코키지가 무료여서 와인을 곁들여 먹는 테이블이 많다. 와인을 가져갔더니 와인잔도 주시고 직접 오픈도 해주시더란~ 비슷한 가격대와 포지셔닝의 투뿔등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친절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 항상 퉁명스러웠던 기억 -_-


고기는 1인분이 160g 이고, 특안심 38000원, 채끝등심 37000원, 생등심 36000원 으로 투뿔등심이 등심 150g 37000원, 안심 150g 41000원 인 것과 비교하면 약간 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하누비노엔 더 비싼 다양한 메뉴가 있음. 꽃등심 160g 42000원, 살치살 150g  46000원. (비등비등.. 1인분에 4만원 돈 ㅋㅋ >_<)


안심, 생등심, 채끝이 고루 나오는 하누스페셜 2인분을 주문. 하누스페셜은 160g 에 37000원이다.


자리에 앉으면 사진처럼 반찬이 세팅된다. 고기와 감자와 마늘은 서빙해주시는 분이 직접 구워주심. 양배추는 취향따라 구워 먹어도 되고 생으로 먹어도 되고. 유자 향이 나는 파절이도 괜찮고 매콤 상큼한 물김치도 맛있었다.


그리고 특이한 건 마늘 향이 나는 크림치즈인데, 구운 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마늘향이 풋풋하게 잘 어울린다. 아니면 개별 접시에 담겨있는 굵은 소금을 찍어먹으면 됨. 구운 감자도 엄청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

저녁 늦은 시간, 9시에 가서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식사 시간에는 붐벼서 예약이 필요할 듯. 지나가다 보면 점심 저녁 다 사람이 많더라. 볶음밥도 맛있다고 하고 구워먹는 치즈도 맛있다고 하던데 담에 배가 더 고플 때 다시 시도를 해봐야지.


가져간 나파밸리 출신의 카르베네 쇼비뇽 와인 한병을 다 마시고, 고기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음. 체이블들이 거의 만석이었는데도 소란스럽지 않고 분위기도 차분해서 좋은 시간이었다. 아, 와인잔도 저렴이가 아닌 얇은 유리 글라스임!


- 하누스페셜(안심, 생등심, 채끝) 2인분 320g 74000원 @ 정자역 엠코헤리츠 하누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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