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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Aug 18. 2016

이동네 맛집 인정

정자역 미방

정자역 까페거리도 옛말. 신분당선이 뚫리면 정자역 상권이 더 활성화될 줄 알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반대로 강남으로 더 쉽게 나가더라는 이야기. 이전에 주말이면 길이 막힐 정도로 핫하던 까페거리 쪽은 많이 한산해지고 정자역을 사이에 두고 까페거리의 반대쪽 (미금역 가까운 쪽) 거리에 엠코헤리츠와 푸르지오시티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서면서 상가가 활성화되어서 새로운 상권이 생겼다.


예전 정자역 까페거리 쪽은 밀집된 이자까야만 왕성하게 영업 중이다. 그 사이에 미방이라는 화로구이 양고기 집이 있다. 생긴지 1-2년 안팎인 듯한데 이미 이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듯. 일본 삿포로 에서 먹을 수 있는 징기스칸 요리라는데 나는 처음이예욤~


1층은 바 좌석이고 2층은 테이블인데 세명이지만 바에 앉고 싶어서 코너로 자리 잡았다. 주말 저녁 6시가 되기 전 시간이었는데 먹고 있으니 곧 만석이 되었음.


양갈비 2인분과 양등심 1인분.


고기와 야채는 바로 앞에서 손 빠르게 구워주신다. 고기를 주문하면 야채는 가득 담긴 통에서 꺼내서 듬뿍듬뿍 올려주셔서 더 달라고 할 필요도 없었음. 대파, 가지, 새송이버섯, 방울 토마토 등등.


앞에 놓인 소스에 채쩔어진 고추를 듬뿍 넣고, 고기를 소스에 푹 담궈 고추와 함께 집어 먹는다. 짭쪼름하면서도 매콤한 소스가 양고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고기를 한 입 딱 먹고 아, 여기 맛집 인정.


개인마다 푸짐하게 담아주는 양배추 피클도 새콤달콤. 고기 먹고 피클 한입 먹으면 엄치 척 +_+=b 그리고 마늘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뭔가 하고 주문해봤는데, 마늘볶음밥 한 공기가 김과 무말랭이와 같이 서빙되었다. 김에 밥을 싸서 다시 소스에 찍어먹으면 이것도 엄지 척 +_+=b 여기 가면 꼭 주문하세요. 3000원임.



마지막으로 양갈비 잡고 뜯기

함께 주문한 양등심보다는 양갈비가 내 입맛엔 맞았다. 양갈비는 거슬리는 양고기 냄새가 진짜 거의 안 남. (물론 아예 안 나진 않습니다. 그럼 소고기랑 다른 게 뭐...) 등심은 고기는 부드러운데 양고기 냄새가 조금 더 강한 느낌.


술은 임산부가 있어서 스킵했지만 ㅠ 맥주도 와인도 잘 어울릴 듯! 양고기 초보자에게 추천. 여기서 실패하면 양고기는 아마도 이번 생에는 인연이 아닌 걸로.. >_<


- 양갈비 220g 27000원, 양등심 180g 25000원, 마늘밥 3000원 @ 정자역 까페거리 쪽 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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