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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Aug 03. 2018

대만(5/6) | 시먼역 초호텔

타이페이 숙소

타이페이 시내로 돌아와 예약해둔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대만 3박 4일의 일정 중에 1박은 지우펀에서 했고, 2박은 여기 시먼역 근처 초호텔에서 하기로 했다. 예쁘게 꾸며진 부티크호텔인데 어딜 묵을지 몰라 제일 번화가인 시먼딩 근처로 검색하다가 그 중에 숙박 후기가 좋아서 여기로 결정했다. 일단 숙소 위치는... 시먼딩이 우리나라 명동 정도 되는 것 같고, 우리나라의 외국인들도 명동에 많으니까 나도 -_- 이 나라의 명동 즈음에 묵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단순하게 생각..


호텔방은 엄청 작다. 지우펀에서 묵었던 예쁘고 넓은 숙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은 쪼끄마한 침대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크기. 그나마도 창문이 있는 방으로 골라서 여기서 제일 작은 방은 아니었음에도... 비용은 금토 2박에 22만원이었다. 여행할 때 숙소는 점점 더 좋은데로 가야지, 좋은 데 묵었다가 안 좋은 데로 가면 만족도가 심히 떨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김. 뭐 방 크기 말고는 스탭들도 친절하고, 휴게공간도 예쁘고 편리하고 (아침 샌드위치를 사와서 여기서 먹음. 왜냐면, 방에는 앉아서 먹을 공간도 없.. 으니까 ㅋㅋㅋ), 위치도 좋다. 시먼딩 구경하고 쏙 들어올 수 있고. 대중교통도 많이 지나가고.


지하의 휴게공간에 있는 먹을꺼리. 역시 여기도 컵라면과 스낵, 음료수가 있다.
시먼홍러우. 밤에 앞에 있는 술집들이 열리면 분위기 너무 좋음.

호텔에서 저녁에 시먼딩 반대편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어스름한 골목에 쿵짝쿵짝하는 음악과 불켜진 술집들을 발견했는데, 여기는 어떤 핫플레이스인가 눈이 휘둥그레짐. 알고보니 시먼역 뒷편에 있는 시먼홍러우(최초의 극장) 옆 쪽에 밤에 영업을 하는 술집들이 있는데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아 안쪽만 쿵짝쿵짝하고 흥겨운 분위기였던 것. 근데 주말 밤이라 그런지 사람(외국인도) 정말 많고 신나는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맥주랑 칵테일 같은 걸 팔고 있었음. 어두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쓸만한 게 없네 ㅋㅋ


그리고 여긴 그 시먼홍러우 술집들 바로 뒷편에 있는 샌드위치집. 호텔에 묵은 다음날 아침에 길을 지나가는데 현지인 같아 보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궁금해서 다음 날인 여행 마지막날 아침에 줄서서 사먹어봄. 푸짐한 고기와 계란이 들어간 샌드위치와 밀크티를 파는 집. 여행 중 아침으로 푸짐하게 먹기 좋은 맛이었다. 그림 메뉴판이 있으니까 그냥 손짓발짓 눈치로 주문해서 사먹음 ㅋㅋ

( 구글지도 Golden Flower )


그리고 첫날 밤에 호텔로 돌아가다가 근처에 문 닫힌 가게 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있는 걸 보고 궁금해서 검색해서 다음날 밤에 일부러 찾아가봤는데(주로 이런 거에 낚임 ㅋㅋㅋ 왜 줄 서있는지 너무 궁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줄을 서있더라고) 현지인들이 줄서서 먹는 해산물과 고기 요리 가게인 듯. 저녁 9시에 오픈인데 오픈하기 전부터 줄을 어마어마하게 서있음. 해산물을 잘 못먹기도 하고, 먹을 수 있는 것 중에 골라 제대로 주문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서 포기했다. ㅋㅋ 줄도 너무 길고.

( 구글지도 Ah Cai Shi Mu Yu Du – Legendary Milkfish Belly )

검색해보니 이런 집이라고 하네 -> https://www.pictaram.org/post/BagjILVD7xa


초호텔은 방 크기가 애매하긴 하지만, 시먼딩에서 숙소를 찾고 있다면 괜찮은 것 같다. 무엇보다 가격 대비 예쁘고 깔끔한 숙소. 그리고 근처에 이것저것 볼 게 많은 위치.


그리고 조식쿠폰을 주는데 금액이 크진 않아서 (하루에 1인 50TWD 짜리 쿠폰을 주는데 한화로 2000원 정도?) 50TWD x 2명 x 2박 => 4장 받았는데, 앞에 있는 이자까야에서 쿠폰 쓰면 맥주 1잔 무료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해서 쿠폰 1개로 꼬치 1개씩 바꿔먹고, 맥주 1잔씩 마시는 걸로 쿠폰은 탕진했다 ㅋ 근데 다른 주문 없이 쿠폰만 썼더니 완전 무료는 아니고 VAT 같은 걸 약간 따로 받았음. 1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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