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간식
지우펀 올드스트리트 라고 부르는 이 홍등 거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 대만 현지 관광객도 많고, 수학여행 나온 아이들, 일본 관광객들, 그리고 우리나라 관광객들. (중국인 관광객도 있으려나? 하지만 내가 대만인과 구분을 못해서 잘 모르겠음...)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보통 사람이 이 정도. 목금 평일이었는데도. 게다가 지우펀은 비가 많이 오는 동네라 비도 부슬부슬해서 우산 쓴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예스진지 투어를 이용해서(투어로 이동하면 교통도 편하고 일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구경하기는 좋을 듯!) 낮에는 예류, 스펀, 진과스를 구경하고 해질 무렵 홍등이 켜질 때 지우펀으로 오는 것 같더라. 어두워진 후에 특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관광객들이 많이 빠지고 난 저녁 시간. 버스 막차 시간 즈음인 7시만 되어도 이렇게 한가해진다. 그래서 한가롭게 홍등 거리와 아메이 차관 쪽을 구경하고 싶으면 숙박을 더더욱 강추. (가게들은 이때 거의 닫으므로 쇼핑은 그 전에 미리 해야함)
도착한 오후에 잠깐 숙소에서 쉬다가 (이 복작복작한 길을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는데 힘들었으므로 -_-)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올드 스트리트 끝나는 쪽(숙소 가까운 쪽)에 있는 닭인가 오리인가가 주렁주렁 걸려있는 큰 가게가 그럴 듯해 보여서 들어가봄. 소룡포와 나물요리, 동파육을 먹었는데 딱 관광지의 맛 ㅋㅋ 평범한 퀄리티였다.
땅콩과 아이스크림을 전병에 말아먹는 땅콩아이스크림. 맛있는데 나는 한 번 사먹어보면 족할 맛이었음 ㅋㅋ 물론 몇번이고 더 먹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고. 1개에 40대만달러니까 한국돈으로 1500원 정도.
한국에서 먹어본 누가크래커는 나쁘진 않지만 이게 왜 그렇게 인기지 싶을 정도로 시시했는데, 이 집 누가크래커는 누가가 더 쫀쫀해서 정말 맛있다. 누가크래커는 여기랑 타이페이 시내의 미미크래커? 라고 하는 집도 유명하다고 한다. 미미크래커보다도 여기가 더 맛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나는 여기 꺼만 3박스 사감. 근데 나보다도... 집에 기념품으로 들고갔는데 동생이 너무 좋아해서 한 개씩 아껴먹는 모습을 보고 더 사올 껄 하고 안타까웠음 ㅠㅠ 대만에 다시 가더라도 지우펀에는 올 일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른 저녁을 먹고 홍등거리와 아메이차관 구경을 하고 간식거리와 대만 맥주를 사와서 숙소에서 야식타임을 가졌다. 여행 첫날부터 즐겁고 만족스러운 하루. (아메이 차관은 올드스트리트 중간에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사람들이 모두 가는 곳을 따라가면 됨 -ㅁ-)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길을 나서는 길. 다시 올드스트리트를 지나 입구로 나가서 루이팡 행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