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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Apr 09. 2021

지렛대 위 원숭이, 부의 진리

부자경영 season 3_03

1.

지렛대 위에 10마리의 원숭이가 모여있다. 그리고 천장엔 바나나가 매달려 있다. 원숭이들은 저마다 바나나를 따먹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너무 높이 매달려 있어 안타까운 눈으로 먹지 못하는 바나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중에 한 똘똘한 원숭이가 한참을 연구한 끝에 다른 원숭이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바나나를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아냈어!”

“그 방법이 뭔데?”



“지렛대를 따라 오른쪽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바나나를 따 먹을 수 있을거야.”

원숭이들은 반대했다.


“그 길은 오르막이고, 아무도 안 가본 길이잖아. 위험할지도 몰라.”

똘똘이 원숭이는 두렵기는 했지만 자신의 연구를 믿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렇다면 너희는 여기 있어봐. 나 혼자 갔다 올게”

나머지 원숭이들은 무서워 따라나서지 못하고, 똘똘이가 성공할 수 있는지를 지켜봤다.


똘똘이 원숭이는 오르막을 오르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반대편으로 가니 손쉽게 바나나를 따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2.

나머지 원숭이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우와. 똘똘이가 성공했어. 저쪽으로 가면 바나나를 먹을 수 있네.” 나머지 원숭이들이 우르르 지렛대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원숭이들이 모두 반대편으로 움직이자 무게 중심이 변하면서 지렛대가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결과적으로 처음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한 똘똘한 원숭이를 제외한 나머지 원숭이들은 아무도 바나나를 먹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한 마리의 원숭이는 맛있는 바나나를 먹을 수 있었다. 바로 꾸준이라고 불리는 원숭이가 모두가 들썩이고 움직일 때 그 자리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꾸준이는 지렛대에 의해 위로 올라가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맛있는 바나나를 손쉽게 먹을 수 있었다.



이 흥미로운 우화는 이영주의 저서 『부의 진리』에 나오는 대목이다. 그에 따르면 성공하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남들보다 먼저 앞서가거나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 된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더 흥미로운 점은 성공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갈이 더 힘들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3.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앞서가는 사람은 엄청난 노력과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위험과 실패를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 쉬운 것인가? 쏟아지는 정보와 사람들의 동요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고 한들 바나나가 없을 수도 있다.



이 우화의 함정은 천장 곳곳에 바나나가 있다는 점이다. 오른 쪽 끝에 가서도 바나나가 없을 수도 있고, 꾸준히 자리를 지켜도 바나나를 못 먹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엔 분명 많은 바나나가 있다. 어떤 투자를 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투자철학이 분명 필요하다. 


저자는 성공한 원숭이나 꾸준한 원숭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수의 많은 원숭이들이 환경에 변화를 주고 도움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의 성공은 많은 군중이 지렛대를 눌러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유행을 따라다니면 실패하겠지만 내 성공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는 것을 잊고 자만한다면 다음 번엔 실패할 수도 있다.


나는 어떤 투자를 하고 어떤 부자가 되어야 할까?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주식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주식 차트를 보여주거나 주식의 동향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부자가 되기 위한 태도에 대해 말한다. 


모든 삶과 투자는 자신의 삶의 철학에 기반한다. 그 토대가 단단하지 않다면 이리저리 바삐 움직여 다른 이의 성공에 힘을 실어주는 군중이 될 수밖에 없다. 부에 대한 나의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글 |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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