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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Aug 26. 2021

새벽, 나와 만나는 시간

부자경영 season 3_12

계획대로 삶이 진행되지 않을 때 우리는 후회를 한다.

나는 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아침 일상루틴을 지키지 않았다.


‘충분한 잠을 통해 몸 컨디션 회복이 먼저야!’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다짐은 핑계였다는 것을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새벽 걷기를 실천하였지만 일상이 되진 못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충분한 휴식과 잠이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다.

내 몸은 매일매일 더 많은 시간의 휴식을 필요로 했다.

바로 무기력한 늘어짐의 시간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아침 시간을 잠에 반납하고 나는 쫓기듯 헐레벌떡 하루를 시작하였다. 물론 위기감을 느끼며 하루 안에서 더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쌓여만 가는 후회는 걷잡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된 것 같았다.


무기력과 나태함은 점점 나를 끌어당긴다. ©wallpaperaccess.com


킬링타임용 영화 소개 영상에 몇 시간을 허비한 적도 있었다. 그에 대한 저항으로 책도 많이 보았다.

그러나 책을 읽는 순간마저 예전의 정신상태와는 차이가 있었다. 감사와 긍정의 감정보다 짜증과 부정이 나를 점점 집어삼키는 것 같았다.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상루틴을 시작하였다.

하루를 생각하며 새벽 산책에 나섰다. 날이 어두웠고, 바람이 조금 쌀쌀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늦봄과 여름 새벽을 놓쳤지만, 가을까지 놓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그 짧은 산책 속에서 난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


신호등 앞에서 우리는 주저한다. 타인이 아닌 내가 만든 신호등 앞에서


놓친 지나간 시간이 후회되지 않기 위해 나는 반성을 하였고, 또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마구 떠올랐다. 새벽잠을 잤더라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나는,

새벽, 내 삶의 생성되는 시간 속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지난 1년 반 동안의 시간 동안 매일매일 새벽 조깅을 하며, 내가 해냈던 일들이 진정 미래를 향한 창조적 생각과 긍정의 계획을 세웠던 것이었다.

실천하지 못하면 느낄 수 없는 일, 행동하지 않으면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나로 살아가게 만드는 창조적 생각의 힘이었다.



반드시 새벽에 기상하여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누군가는 깊은 명상을 통해, 누군가는 저녁과 밤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온전한 시간, 나 자신과 독대할 수 있는 순간이 바로 나와 만나는 시간일 것이다.

나는 새벽조깅을 통해 나를 만났고, 내 삶을 변화시켰으며, 긍정과 감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아니 여유롭게 하루를,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시간 약속을 해야 한다.

나는 오늘 나와 만나 어제의 후회를 반성하고, 오늘과 내일의 긍정적 삶에 대해 감사하였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글 ∣ 두두그린



[커버이미지] 오하이오(ohio-0), <COVER. Untitled_25>, ©오하이오, DIGITAL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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