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탑 패밀리- 불편한 가족 회사 中
가족주의를 중시하는 회사답게 혼자사는 나를 불쌍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 사모님의 경우는 딸처럼 측은히 여겨주시는데 퇴사하기 전에는 날 안아주면서 혼자 쓸쓸히 있지말고 교회다니라고 해주시고,
사장님들은 대놓고 뭐 나를 소년소녀 가장처럼 본다. 해고 통보를 받았을 때 내가 디자인 말고 다른 일이라고 하겠다고 저자세를 보이자 '영업도 뛰고 회사일 공부 다해야 한다'라고 으름장 놓는 걸 듣고서는 '엥? 바로 관둬야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또 어떤 사장님은 '집은? 평생 집 없이 살 것이냐'라고 오지랖 떨면서 묻기도 하는데, 나는 반대로 '결혼하면 번듯한 집을 살 수 있나요?'라고 묻고 싶었다.
저소득 1인 가구로 있는 것이 복지혜택을 받기에 훨씬 유리하고, 부모님에게 정서적 경제적 도움을 받기도 편리하다. 본인 기준에서는 자기 회사에서 일하는 자기 부인이나 며느리가 나보다 잘 사는 것처럼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내 기준에서 평생 남편이나 부모님 밑에서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놓듯일하면서 자기 의견 하나 당당하게 내지 못하고 공과 사도 구분 못하는 그런 환경(집에서도 일 얘기) 에서 혹사당하면서 사는 게 정말 나은 삶인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실 혼자있으면 힘든일 겪기가 쉬울 수 있으니까 불쌍하게 보는거 어떤면에서 당연하기도 한데 그럴꺼면 상여금을 챙겨준다던가 밥값이라도 더 올려준다던지, 실질적인 도움줄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네?
에이탑 패밀리- 불편한 가족 회사 中
<회사여행은 11월에 출간됩니다>
#그림 #그림일기 #그림스타그램 #글 #글귀 #글귀스타그램 #일러스트 #일러스트그램 #일러스트레이터 #일기장 #일기 #일기장스타그램 #페미니즘 #공감툰 #일상툰 #만화 #드로잉 #드로잉스타그램 #퇴사 #일상 #일상그램 #글쓰기 #만화스타그램 #페미 #중소기업 #인스타툰 #회사여행 #회사생활 #독립출판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