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단편소설 #031001
작 중의 화자가 남자라고 생각하고 읽다가 보면, 마지막에 여자임을 알게 되며 반전되는 재미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설명이 다소 친절한(?) 면이 있어 아쉽긴 하지만, 도서관 정보화 교육실 PC에 앉아서 2시간 동안 타자를 치며 적다가 PC가 멈춰서 다 날려먹고 아연실색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다시 처음부터 2시간 정도 썼다. 이 소설은 나의 처녀작이자, 20대의 마지막 작품으로 마무리되었다. 30대 후반의 지금. 우연히 싸이월드를 열었다가 발견한 이 글을 정리하다 보니 참 반갑고, 20대의 내가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아 쑥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