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람'의 노랫말 탄생 비화
심수봉 님은 1975년, 아직 민경이라는 이름으로 남산 도큐 호텔에서 피아니스트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한 남자가 민경 님의 노래에 반해 그녀에게 가수의 꿈을 심어주었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민경 님이 가수의 꿈을 안고 데뷔를 준비할 무렵 갑작스레 그 유명 가수는 군 입대 명령을 받고 베트남전에 파병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민경 님은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기도하며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고 하늘에 애원했다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경 님은 교통사고마저 당하고 말았습니다. 꿈은 산산조각 난 듯 보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다시 한번 그 유명 가수가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휴가를 얻어 민경 님의 병실을 찾아온 것이죠. 그 가수는 병실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었고, 민경 님에게 힘과 위로를 전해주었습니다. 그 가수는 바로 전설적인 음유시인 나훈아 님이었습니다.
시련을 딛고 심수봉으로 개명한 그녀는 78년 대학가요제에 출전했지만 입상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 '그때 그 사람'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았고, 이 노래는 그녀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죠.
사실 심수봉 님의 마음 속 '그때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나훈아 님이었다고 합니다.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선배이자, 사랑했지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람. 그래서 이 노래에는 더욱 깊은 사연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그때 그 사람' 노랫말을 통해, 심수봉 님의 애틋한 마음을 느껴보세요.
이렇듯 한 편의 노래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음악으로 꿈을 키웠던 시절, 좌절의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해준 고마운 사람, 마음속에 품었던 사랑까지. 우리가 애창하는 노래들 속에는 누군가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답니다.
이야기 소재는 우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과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깊이 들여다보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 속 벅찼던 감정들, 아프지만 소중한 기억들, 간직하고픈 순간들을 글로 담아보세요. 여러분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