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빼앗긴 가수, 마사 워시의 진실

미국판 미녀는 괴로워, 화려함 뒤에 감춰진 주인공의 이야기

by 김형범

노래 한 곡이 사람의 인생을 바꿉니다.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외모가 중요한 쇼비즈니스 세계에서 마사 워시는 그 누구보다 독보적인 목소리를 가졌지만, 그녀의 재능은 다른 누군가의 얼굴 뒤에 감춰졌습니다. 한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주인공이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외모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마사 워시의 이야기는 그 미국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이 부른 노래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동안에도 무대 뒤에서 외로이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내야 했습니다.


마사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가스펠을 부르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갔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깊이와 에너지가 넘쳤고, 이는 디스코 황제 실베스터의 눈에 띄어 백업 보컬로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와 동료 이조라 암스테드는 Two Tons O' Fun이라는 듀오로 활동하며 디스코 열풍을 주도했죠. 그러나 진정한 전환점은 1982년,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 It’s Raining Men이었습니다.


"Hallelujah, it’s raining men! Amen!"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당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유쾌한 콘셉트와 강렬한 비트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노래는 Two Tons O' Fun이 Weather Girls로 이름을 바꾸고 대중에게 더욱 사랑받았습니다. 이후 마사의 목소리는 Gonna Make You Sweat (Everybody Dance Now)와 같은 곡은 그녀의 목소리로 전 세계 클럽을 휩쓸었지만, 정작 마사는 제대로 된 크레딧조차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마사는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그녀의 목소리가 사용된 곡에 정당한 크레딧이 부여되는 법적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V2c7hp-lmAs?si=vJZ1BC2dyeUdKuaU

토크쇼에서 자신이 부른 구절을 자랑스럽게 부르는 마사 워

마사의 투쟁은 단순히 개인적인 권리를 되찾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법적 승리를 통해 모든 보컬리스트가 공정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는 후배 아티스트들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죠.

마사의 목소리는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있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여전히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녀는 '클럽 음악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마사 워시의 이야기는 진정한 실력과 용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외모에 가려진 재능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동시에, 각자의 목소리를 지키는 용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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