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바꾼 '금수저'의 놀라운 반전 스토리
"낙하산 인사"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자격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단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친분 덕에 좋은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본의 유명 캐릭터 기업 산리오에서는 오히려 이 낙하산 인사가 기업을 살리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산리오는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캐릭터 회사입니다. 창업자인 츠지 신타로 사장은 2020년, 당시 31세였던 자신의 손자 츠지 도모쿠니에게 직접 사장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경험도 부족한 젊은 후계자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나 도모쿠니 사장은 젊은 감각과 과감한 혁신 전략으로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과거 산리오가 헬로키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나모롤, 쿠로미, 폼폼푸린 등 다른 캐릭터들의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그는 이 캐릭터들을 헬로키티급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젊은 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취임 당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손자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산리오의 주가는 그의 취임 이후 약 10배 가까이 상승하며 일본 기업의 꿈이라는 시가총액 1조 엔이라는 거대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보며 흔히 비난의 대상이었던 낙하산 인사가 오히려 성공적인 '공수부대'였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산리오의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단순히 낙하산이라고 해서 모두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 낙하산도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이 어떤 생각과 어떤 비전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산리오의 성공 사례는 능력과 준비를 갖춘 사람에게 낙하산은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