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유전자, K팝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요즘 전 세계가 K팝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의 우상인 아이돌 그룹부터 뛰어난 가창력의 솔로 가수들까지, 그들의 노래와 춤은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K팝 열풍이 단순히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나요? 놀랍게도 19세기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기록 속에서 오늘날 K팝의 성공을 예견하는 듯한 놀라운 증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지리학자 샤를르 달레는 한국인이 '음악과 춤에 천부적인 자질'을 가졌다고 기록했습니다.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조선인들이 아시아 민족 중 가장 음악을 열렬히 사랑하며, 심지어 생소한 서양 음악까지 즉시 이해할 정도로 음악적이라고 감탄했습니다. 그는 또한 조선인들이 어려운 동작도 능숙하게 해내는 예술적 감각이 있다고 덧붙였죠. 이러한 기록들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한국인들이 예로부터 음악과 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음을 보여줍니다. 잔치가 벌어지면 신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악기를 다루는 모습은 독일인 폰 지페의 눈에도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타고난 흥'이 있다고 말하며, 이 흥이 움직임과 리듬, 감각으로 살아 움직인다고 묘사했습니다. 이는 마치 음악과 춤이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겠죠.
영국인 이사벨라 비숍 역시 길거리의 평범한 사람들까지 춤과 노래를 즐기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아이들마저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자신만의 리듬감을 뽐내는 것을 보았다고 기록하며, 한국인들의 예술적 감각이 특정 계층에 한정된 것이 아닌,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처럼 19세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여러 서양인들의 기록은 한결같이 한국인의 음악과 춤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K팝의 세계적인 성공은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내재되어 있던 예술적 유전자가 시대의 변화와 만나 꽃을 피운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어져 온 우리의 예술적 감각은 앞으로도 새로운 이야기와 감동을 만들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