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형범 Jul 23. 2024

기후 위기와 인간 활동이 불러온 보건 위협

인류의 위기 시리즈 2편

2020년, 우리의 일상이 멈춰섰던 그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코로나19라는 낯선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여겼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우리가 직면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팬데믹은 우연이 아닌, 기후 변화와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였던 것입니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전 지구적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열대 지역이 확장되면서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인간의 거주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죠.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의 사례가 바로 그렇습니다.


박쥐의 서식지가 확장되면서 인간과 야생동물이 만날 기회가 늘어났고, 결국 바이러스가 종을 뛰어넘어 전염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이는 우리가 자연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예시입니다.


사실 팬데믹은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어보신 적 있나요? 이 책은 농경 사회의 발달과 함께 전염병이 어떻게 인류 역사를 형성해왔는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인류가 한곳에 정착하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병원체에 노출되었고 이는 대규모 전염병으로 이어졌습니다.


현대 사회의 글로벌화와 도시화는 이러한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되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처럼 말이죠. 이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여러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우리의 보건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팬데믹의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고대의 바이러스가 되살아날 수 있고, 모기와 같은 질병 매개체의 서식지가 넓어지면서 새로운 질병이 퍼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단순히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에 대응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전환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며, 전 지구적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미래 세대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팬데믹은 우리에게 경고이자 기회입니다.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더 큰 위기를 자초할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기술의 진보와 지구의 신음: 우리의 선택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