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미투의 회생인가?
#미투 운동을 향해 다가올 강한 파도, 냉정해지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 조민기가 사망했다.
왜 그는 죽었을까? 섣부른 판단이라 하겠지만, 설마 타살은 아닐 거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럼 자살?
죽음은 언제나 우리에게 불합리한 판단을 내리게 한다.
먼저 우선은 #조민기씨의 죽음애 애도를 표한다. 그 죽음의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사람이 죽었다는 건 우리에게는 너무나 슬픈 현실이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의로 타의로 여러 사람이 죽어 나가지만 그 원인을 추측 할 수 있는 지금은 우리 개인들에게 깊은 후회와 슬픔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원인을 떠나서 떠난 사람에게는 조의를 표하는게 우리들 문화이며, 사람에 대한 예의 이기에 다시한번 조의를 표한다.
'조민기 사망' 이 기사를 읽는 우리의 심장과 뇌에는 각자 여러가지 생각과 심상이 떠오를 것이다.
가장 먼저 떠 오르는건 #미투 운동이 이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개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부류는 조민기씨의 죽음이 그 자신이 받고 있던 혐의에 대한 인정으로 결국 자신이 범죄를 시인 한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 사람이 죽음으로서 #미투 운동이 받을 영향을 생각하는 부류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세 번째 부류중 한 부류는 #미투 운동이 약해지면 어쩌나 걱정하는 사람, 또 한부류는 #미투 운동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렇게 나누어질 것이다.
죽음이 슬프고 안타까운건 사실이다. 그러나 #미투 운동에 참여했던 피해자들이 결코 조민기씨의 죽음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이 성 추행을 당했던 당시에는 가해자에 대해서 악마같은 저주를 퍼붓고, 그 수치심에 괴로웠을 지 모르지만, 인간의 감정이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면서 자신이 당했던 사실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순간 솟아 올랐던 감정은 밑바닥으로 가라 앉고 자신이 불합리 하게 당했던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 보면서,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과 정당한 댓가를 치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피해자도 가해자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게 사람인 것이다.
'조민기 사망' 은 두 가지로 사회에 파장을 가져 올 것이다.
첫 째로 사회의 한편에서는 #미투 운동의 약화를 가져올 여론이 형성이 될 것이고, 두 번째로 #미투 운동을 통해 폭로한 피해자들에 대한 진실 공방이 현실화 되기 시작한다. 이 두가지 여론이 #미투 운동의 진행에 걸림돌이 되고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여론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 사실화 하듯이 진행되는 #미투 운동이 옳은가?' 라는 질문을 내 뱉을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기존의 전체 폭로를 마타도어식의 폭로로 전향 시켜 갈 것이다. 죽음은 항상 이렇게 결론을 낸다. 죽음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그 사람의 진실이 무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기득권과 공작을 진행하는 자들에게 더 없는 소재가 되며, 이로인해 음모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 #미투 운동이 과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것이 단순한 젠더의 문제로서 치부되고 이렇게 후퇴 해야 하는 운동인지, 아니면 진정 우리에게 악습과 관행에의한 잘못된 사회 구조의 변화를 위해서 진행되는 운동인지, 냉정하게 보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은 슬프다. 그러나 더 슬픈건 이 죽음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한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가 없애 버리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거다. 그렇기에 죽음은 안타까운 현실로서 애도 해야 마땅하다. 그게 사람이기에 그러나 그 죽음이 다시는 이런 죽음을 만들어 내지 않는 사회를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잘못된 사회 구조 안에서 당연히 해도 되는 행위인줄 아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오히려 후에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이상의 죽음이 발생하지 않게, 서로가 조심하고 죄인은 사법부의 방망이로 처리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죄지은 자가 특히 이런종류의 죄는 사회에서 더욱 용서 받지 못할 죄 이지만, 옛말에 '죄는 미원하데,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말을 되새기고 죄에대한 심판이 되어야 하지 사람에 대한 심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오늘 부터 내스스로가 죄에대한 비방은 하되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