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시선이 머무는 곳이 달라졌다

< 우리 집으로 들어온 자연 >

by Eden Project

예전의 나는 집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TV나 스마트폰을 먼저 켰다.

눈은 스크린을 향했고, 머릿속은 여전히 일로 가득했다. ‘집에 왔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만큼, 쉼 없이 다음 자극을 찾곤 했다.


그런데 식물을 들인 후로, 나의 시선이 달라졌다.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창가의 초록에 눈이 간다. 새로운 잎이 올라왔는지, 어제보다 더 싱그러워졌는지.

어느새 ‘눈이 머무는 곳’이 변한 것이다.


식물은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다. 그 조용함이, 우리 눈과 마음을 쉬게 한다.

스크롤을 멈추고 고요히 잎맥을 바라보는 시간. 초록이 반사된 빛이 벽에 부딪혀 생기는 잔잔한 그림자. 그런 풍경들이 집 안에 생기면서, 나의 시선은 점점 ‘쉼’을 향하게 되었다.


시선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하루가 달라진다.

식물은 그렇게, 우리의 시선을 바꿔서 마음의 방향까지 바꿔놓는다.


오늘 하루,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머물렀나요?

그 끝에 작은 초록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자연을 집 안에 들이고 있는 셈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7. 식물이 만든 하루의 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