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초록의 쉼터, 욕실 속 작은 정원

< 우리 집으로 들어온 자연 >

by Eden Project

매일 아침, 혹은 하루의 끝에서 우리는 욕실이라는 공간을 찾는다. 물소리가 벽을 타고 흐르고, 따뜻한 김이 천장을 스치면, 그 안에서 하루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게 되곤한다. 여기에 자연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욕실은 식물에게 결코 낯선 공간이 아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들에게는 오히려 안성맞춤이다. 스파티필름, 틸란드시아, 고사리류는 욕실의 은은한 빛과 습도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식물들이다. 선반 위에 조그만 화분을 하나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마치 초록빛 안개 속에 잠시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욕실 한켠에 작은 행잉플랜트를 걸어두고, 선반엔 자그마한 수경재배 유리병을 두었다. 매일 아침 세수를 하며 그 작은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된다. 식물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욕실이 단순한 위생 공간을 넘어, 나만의 힐링 공간이 되는 것이다.


자연을 들이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집 안 곳곳, 특히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에도 자연을 조금씩 들이다 보면, 우리 삶은 어느새 에덴을 닮은 공간으로 변해간다. 초록이 있는 욕실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맞이해보면 좋겠다.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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