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식물도 계절을 느낀다.

< 우리 집으로 들어온 자연 >

by Eden Project

실내에 있다고 해서 식물이 계절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식물은 실외보다 훨씬 더 섬세하게 계절을 감지한다.


봄이 되면 잎사귀 끝에 연한 초록이 올라오고, 여름엔 광합성이 활발해져 잎이 짙어진다. 가을엔 성장이 느려지고, 겨울엔 스스로 휴식을 택한다. 마치 우리처럼, 식물도 계절의 리듬에 따라 몸을 조율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잎이 떨어지거나 색이 변하는 걸 보며 걱정하곤 한다. “이거 죽는 건가요?” 하는 질문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건 죽음이 아니라 휴식이다. 성장을 멈추고 에너지를 아끼는 시기일 뿐이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는 식물에게도 쉼이 필요하다는 걸 배우게 된다.


계절을 따라가는 식물의 리듬은 우리 삶의 속도에도 영향을 준다. 계절에 따라 물 주는 주기를 조절하고, 햇빛이 드는 각도를 바꿔주고, 가끔은 자리도 옮겨준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의 시간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오늘 우리 집 식물은 어떤 계절을 살고 있을까? 그들의 잎사귀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지금 이 계절의 온도를 함께 느껴보자. 자연은 언제나, 아주 조용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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