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뉴욕 그리고 블루보틀
(가벼운) 여행기 (https://brunch.co.kr/@paolo/9),
시카고 피자먹방기(https://brunch.co.kr/@paolo/10)
또 다른 가벼운 먹방기를 올려보았습니다.
미리 써둔 글들을 지금 다시 올리며, 다시금 글쓰기와 사진으로 남기는
기록의 힘을 생각합니다.
한동안은 가벼운 글들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네 Paolo의 울프강 하우스 방문기 시작합니다
청담에도 있는 그 울프강이 맞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 문득 창안으로 울프강이 눈에 들어왔지요.
행색이 지나치게 편한 나머지, 남루했지만 그래도 입장했습니다.
왜냐? 나는 한국인이니까요 (자신 있나!)
우한 폐렴이 없던 시기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똑똑
Paolo: 여기 예약 필인 가요? 혼밥런데 괜찮?
W: 전혀 문제없음 지금 드실
Paolo: 네, 아참 여기도 모자 쓰면 식사 못하나요?
(우산이 없어서 비니 쓰고 다녔습니다)
W: 전혀 편하게 드세여
아..
이역만리까지 날아간 보람 중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과
창밖의 그래이 한 멜랑꼴리 한 날씨와 실내의 부조화는 술을 불렀지만
전 스테이크만 먹기로 했습니다.
(이미 여러 날에 걸쳐 많이 마셨기에 제 간은 소중하기에)
제 자리입니다 손님은 2팀 있었습니다
물론 저 포함이요.
오후 3시 반이 점심 먹기 그리 적절한 시간은 아닌가 봅니다.
(제겐 이상적이지만요)
휑하죠. 건너편 바 쪽에서는 이른 오후부터
술을 넘기더라고요 부럽더군요
빵이 왔습니다. 마늘? 양파맛이 강했는데
맛있더라구요
짠~ 스테이크 대령했습니다
작아 보이는데 그리 작지 않습니다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했던 게
스테이크만큼이나 기억에 남네요
전 소화를 위해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디저트 배는 따로!라는 게 미덕이라 배웠지요.
전 젠틀 코리언이니까요(?)
포만감과 환함으로 몸을 적시고
거리로 나오니 어두컴컴한 비 오는 뉴욕의 거리는 더욱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카페인 중독자답게 커피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저는 근처에 있는 파란 병을 찾게 됐습니다!
근처에 블루보틀! 블루보틀이 있었죠 행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까만 거와 우유 섞인 걸 시켰습니다.
라떼 안 마시는 제가 블루보틀의 라떼는 꼭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하트를 만들어주려고 했으나
실패한 게 아닐까 그녀의 마음은 이렇게 제게
오롯이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하트를 건네었다면 더욱 말을 이어 나갔을 텐데!!
는 농담(?)이고 라떼가 일품이었습니다.
간 밤의 맥주로 찌든 간이 씻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커피 맛은 좋았고 스테이크도 맛있었네요
혼자서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우연처럼 제게 짙은 기억과 추억을 선사합니다
언제나 말이죠
라떼는 말이야가 가지는 비극이
이렇게 제게는 희극으로 기억되는 아이러니는
라떼로 시작됩니다.
물론 블루보틀의 라떼로부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