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쓰기 프로젝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최강동안' 이승환 형님의 노래로 제목을 써봤습니다.
"천일동안~ 난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 믿어 왔었던 거죠~~ 캬 ~"
애절한 목소리, 1965년 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 Face로 살고 계신 이승환 형님! 앞으로도 쭉 ~ 건강하시고 좋은 노래 많이 많이 불러주세요~
갑자기? 무명작가 기획 출간 성공기에 천일동안 노래를? 무슨 상관일까? 궁금하실 텐데요. 맞아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노래입니다.
사실, 저는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시중에 출판된 글쓰기, 책쓰기, 작법서 등등 책들을 거의 다 읽었어요. 유용한 노하우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글쓰기와는 무관하게 반백년을 살아온 저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마치, 자동차 운전처럼요.
최고의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자동차 운전 매뉴얼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레이서처럼 운전을 잘할 수는 없죠. 결국, 꾸준히 계속 운전하면서 '운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죠.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고속도로도 질주할 수 있고, 어려운 레이싱 코스도 여유롭게 달 릴 수 있는 것 처럼요.
결국, 글쓰기와 책쓰기도 매일 꾸준히 써야 한다는 걸 깨닫고 2년 전, 저는 어마 무시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바로 "천일동안 쓰자! 프로젝트!"
그러니까, 2년 전, 2023.10.5.부터 매일 한편씩 글을 썼어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썼어요. 뭐라도 썼어요. 매일매일 1일 차, 2일 차, 3일 차... 기록을 남겼고... 이번글이 766일 차가 되었어요. 그리고 결국, 가까운 미래에 1,000일이 되는 날이 올 겁니다. 그럼 저는 천일동안 쓰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1,000일 되는 날 제가 갑자기 헤밍웨이나 한강 작가님처럼 문학적이고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건 불가능해요.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나름대로 계속 쓰는 삶을 살았다는 증거가 제 자신에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결과가 중요하냐! 과정이 중요하냐!라고 물으신다면,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과정 속의 한 부분이고 과정이 나쁜 경우 결과가 좋을 리 없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또한, 과정이 좋았지만 결과가 마냥 좋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의 매 순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작가님들! 계속 쓰면 됩니다. 저는 쓰다 보니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알게 되었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잘 알게 되었어요. 결국, 기획 출간의 기회와 좋은 인연도 만나게 되었어요. (첫 주제는 지금 열심히 퇴고하고 있는 '물고기'라는 주제, 곧 나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쓰세요. 최소 천일동안요~ 마지막으로 '천일동안'의 애절한 가사를 남깁니다~
(이승환 형님이 1965년생, 만으로 60세라니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최강 동안의 비법이 무척이나 궁금해요.)
천일동안 난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
믿어왔었던거죠
어리석게도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죠
헤어지자는 말은 참을 수 있었지만 당신의 행복을 빌어줄 내 모습이 낯설어 보이진 않을런지
그 천일동안 알고 있었나요
많이 웃고 또 많이 울던 당신을 항상
지켜주던 감사해하던
너무 사랑했던 나를
보고 싶겠죠 천일이 훨씬
지난 후에라도 역시 그럴 테죠
난 괜찮아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줬잖아요
그 천일동안 힘들었었나요
혹시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었나요
용서해요 나 그랬다면 마지막 일거니까요
난 자유롭죠 그 날 이후로
다만 그냥 당신이 궁금할 뿐이죠
다음 세상에서라도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