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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물꼬기 Jun 12. 2023

백일백장, 백일백차트가 쏘아 올린 공

05:20 정각 자동으로 일어난다.  

창문을 열고 이불을 정리한다.

물 한잔 먹고 책상에 앉는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백일백차트 작가님들의 성과를  확인 점검하는 일이다.  함께 끝까지 100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독려하고 응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작가님들을 분명 응원했는데 내가 힘을 얻고 있다.  참 기분 좋고 이상한 현상이다.  


점검이 끝나면 만다라차트 빈 종이를 꺼낸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그릴지 생각한다.  처음엔 멍하다. 5분 정도 지나면 새벽 공기가  머릿속에 들어오며 무의식의 생각들이 뒤엉켜 아주 날리다.  

드디어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른다.  그 주제를 중앙에 크게 쓴다. 계속 째려본다. 그럼 그 주제에 대한 곁가지 생각들이  자연스레 올라온다.  


"각 주제들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서로 어떤 고리가 있을까?" 생각하며 도식화한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차트를 그리며 생각한다.  차트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블로그와 카페에 인증한다.  휴~ 숙제 1개를 끝냈다.  


다음 숙제는 글쓰기다. 글쓰기는 묵혀둔 글을 끄집어낸다. 바로 글이 나오기가 어렵다.  평소 메모했던 것들을 재 조합한다.  1시간 정도 씨름한다.  허접한 글이지만 어쩔 수 없다.  시간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일단 블로그, 카페에 올려 인증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7시 30분이다.  


샤워를 하고 회사 갈 준비를 하고 회사에 가서 돈을 번다.  그리고 퇴근한다.  이렇게 매일 실천하고 있다.  


백일백장, 백일백차트는 점점  쓰는 삶을 만들어가게 하고 있다.  사실 두렵다.  언제 번아웃이 올지. 그리고 100일 동안 나에게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 


요즘 가장 속 시원하게 뭘까? 


그건 바로 출근 전에 2 개의 숙제를 끝냈다는 것! 하루가 시몬스 침대처럼 편안하다.  다음날 차트와 글쓰기를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적극 추천한다.  


새벽에 숙제 끝! 을 외치며 상쾌하게 출근할 수 있고 덤으로 새벽을 정복하는 인간도 될 수 있다.  


백일백장, 백일백차트가 쏘아 올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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