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은 항공권을 검색했다.

퇴사 63일 전

by papeltina

어제 작가의 서랍 속 글들을 모두 업로드했다.

스스로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할걸 알아 미리 써두고 찬찬히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시차가 맞질 않으니 괜히 껄끄러운 기분이었다. 딱딱 맞춰지지 않는 걸 견디질 못하지 나는. 애당초 인기글까지 생각할 실력도 안되니 앞으로는 그냥 맘 편히 일기장처럼 기록하기로 했다. 그럼 더 이상 세이브 원고 따윈 필요 없지!



오늘의 나의 상황에 대해 떠올려본다.

애증의 토플은 아직 15일이 남았고, 프랑스어는... 어제 자 글처럼 책만 골라 꽂아뒀다.

실업자가 되기 위한 여정은 어느새 시작한 지 37일이나 흘렀지만, 뭐 아직까진 여전히 남의 인수인계를 도와주고 있는 상태다. 아마도 다음 달 부터즈음~에나 슬슬 나의 인수인계가 시작할 타이밍이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이 직업을 멈추는 것에 대한 실감이 좀 나려나?



100세 시대에!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더 많이 남은 40대를 앞둔 나는, 한 10년쯤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음 직업을 고르는 중이다. 무작정 커리어를 계속 단절시킬 수도 없고, 또 생계도 이어나가야 하니..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정도. 요즘 나의 관심사는 그래서 그 1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그러면서 후회 없이 보낼지를 계획하는 것이다. 어쩌면 다신 없을 내 소중한 백수시기니까.



그래서! 오늘은 스카이스캐너를 들락날락.

스페인 마드리드, 스웨덴의 스톡홀름, 핀란드 로바니에미 등 가보고 싶었던 도시들 찍어 항공권 가격을 체크해 본다. 평일 비수기를 이용하면 다행히 모두 20만 원 안쪽. 이럴 땐 프랑스 시골살이가 꽤나 만족스럽다.

조금 위험해 보이는 도시들은 오빠휴가 기간에 맞춰 다녀오고, 나머지 도시들은 결혼 후 처음으로 혼여(혼자여행)를 해볼까 용기 있는 고민을 해본다.

세계공식 산타할아버지와 사진도 찍고 호숫가에 앉아 책도 보고 말린 청어요리도 먹어봐야지.



그러려면 우선 프랑스 실업자가 되어야지.

당장 이 즐거운 상상을 멈추고 제발 영어와 프랑스어 공부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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