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 속 결실

당신을 위한 리추얼 필사 편지 20

by 글맘

당신을 위한 리추얼 필사 편지 20 _ 버팀 속 결실


버티는 시간 동안 우리는

그 일의 의미와 절박성을 깨닫고,

자신이 한계를 인식하고

필요한 것들을 재정비하며

결국은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러므로

버티어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이다.

__<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p.206



무언가를 해내는 것, 해낸 것.

어떤 결과나 결론은

언제나 대단해 보여요.

화려한 완성품은

우리에게 늘 그런 모습으로 비치게 되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새로운 습관이 생겼는데

이제는 누군가가 그걸 해내는 과정에서 겪었을

남모를 고통과 시간들을 더 자주 가늠해 보는 거예요.

'저만큼 해내느라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발휘했을까.' 같은

생각들 말이죠.


그리고 그 생각들을 하다보면

완성품이나 결론보다

그걸 위해 '버티던 시간'이

진정 위대해 보여서 마음이 웅장해져요.


버틴다는 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하의 선택지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버텨'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버텨' 같은 말을

쉽게 하곤 하니까요.


그런데 버티는 시간은 단순하지가 않아요.

책상에 앉아 모든 게 가만히 흘러가기를

기다리는 게 버티는 건 아니니까요.


내가 하던 일을 지속적으로 계속 해 나가면서

그 안에서 느끼는 번민, 고통, 억울함, 절망

동시에 기쁨, 감격, 행복같은 것들까지도

오롯이 통과시키는 일.

일희일비 하며 이리저리 촐랑이거나 흔들리지 않고서요.

그러므로 버틴다는 건 총체적인 일로서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시간이 없으면

무언가를 배우지 못할테니까.

그 무언가가 얼마나 소중한지,

내가 지금 얼마나 절실한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게 맞는지,

혹은

버티는 시간 동안 비로소

가면 뒤에 악마의 본성을 숨긴채 내 곁에 머물던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발견해 내기도 하죠.

모두 버티는 시간들 덕분이에요.


이제는 힘든 시간이 오면

이건 내게 주어진 ‘버티기의 시간’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려 해요.

물론 그 순간에는 여전히 괴롭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알게 되요.

그 시간 안에서도 분명히

무언가가 자라나고 있다는 걸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말로 설명되지 않아도,

그 자람은 내 안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어요.

그건 단단해지고 있는 나 자신이에요.


돌이켜보면, 버텼던 시간들은 언제나 내 인생의 분기점이 되었어요.

그때는 너무 아파서 도망치고 싶었는데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이 나를

한 단계 올려놓았더라구요.

늘 배우는 게 있었던 셈이죠.

결국 버틴다는 건 ‘머무는 용기’이자

‘신뢰의 증거’인 것 같아요.

지금의 나를 믿고,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다가올 내일을 믿는 일.

그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또 하루를 건너가죠.


오늘도 버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무언가가 버겁다면

그건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

그 시간을 통과하는 당신을 응원해요.

버티는 시간 끝에는 반드시

당신만의 단단한 결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공간과 여백 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 주고 있다.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나는 일은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진다.

__<스스로 행복하라>



**

삶은 우리가 겪은 모든 순간의 합이다.

그 순간들은 우리를 빚어내는 조각칼이기도 하다.

때로는 깊게 파이고 아프지만,

결국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간다.

그 조각칼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도 달라진다.

__<위버멘쉬>




오늘도 나답게 나아가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리추얼 필사, 글맘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