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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여행자 Jul 02. 2021

꿈은 꿔봐야지

샛길로 빠지다, 보문 호숫길

아직 안 피었네요.

아예 꿈도 안 꾼다.


벚꽃, 철쭉, 겹벚꽃 등등

봄꽃들이 봄의 절정을 찍으며

꽃봉오리들을 죄다 피워내고

연둣빛 잎사귀들이 뒤질세라 잎을 틔우고 있는데,

보름 전에도 나지막한 남녘의 감나무는

두 번째, 세 번째 잎을 피우고 있었는데,

멀뚱히 키만 큰 감나무는 이제야 첫 잎을 피우고

옮겨 심은 석류나무와 대추나무는

앙상한 겨울 가지 그대로 봄을 맞이한다


꽃을 피우지는 못할망정

그래도 꿈은 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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