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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석 Oct 19. 2024

적막

3부 상해버린 여름 저녁 반찬

 찬 도시 아래

 커튼 사이 빛

 갈비뼈는 시리기만 하고

 오늘도 갈 곳이 없다.


 사랑이 필요하다고

 기대 말해보지만

 돌아온 대답은

 거울 속 비웃음뿐.


 홧김에 핸드폰을 들어

 아무 번호라도 누르고 싶지만

 기억나는 번호는

 112와 119 뿐


 내가 갈 곳은 

 화장실 빼고는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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