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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석 Oct 18. 2024

더위과식

3부 상해버린 여름 저녁 반찬

8월, 죽어가는 더위에 흐르는 땀이

 달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런 건 정말 욕심인 걸까.

 

 마른 마음에 장마가 내려

기분 좋게 맞고 있었는데

 멈추지 않아 곧 재난이란 걸 직감했지

 방금 눈이 마주쳤어

 아파서 잃어버릴 뻔했어

 그래도 조금만 더...

 여름은 낮이 너무 길어

 이건 벌이나 다름이 없어

 나에겐 꿀을 찾으러 갈 날개가 없는데

 

 담지 못할 감정은 모두 재앙이라는 걸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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