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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포 Jun 08. 2023

눈물은 시가 되어 흔적을 남긴다.

프롤로그

눈물


눈물은 감정의 결말이다


감정의 응집체가 형체가 되어 새어 나온다.


그것이 눈물이다.



때론 맺힌 감정이 저절로 나오지 못한다.


그럴 때, 우리는 무언가를 찾는다.


영화를, 예능을, 노래를, 소설을 찾는다.


함께 울고 웃을 누군가를 찾는다.




타인의 눈물을 보면 내 눈에 함께 눈물이 맺히고,


타인의 웃음을 마주하면 내 입술에 웃음이 지어진다.


그렇게 감정은 감정을 부른다.





시는 눈물이다.


감정의 응집체가 시이다.


우리는 대개 슬플 때 눈물을 흘리지만,


때론 기쁠 때도 눈물을 흘린다.

(웃음과 함께)



시는 나의 눈물이다.


나는 주로 슬플 때 눈물을 흘린다.


아주 드물게 기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웃음과 함께)




감정은 눈물이 되어 흐르고,


감정은 언어가 되어 기록된다.


오래된 수첩들을 열어,


그동안 묻혀있던


눈물 자국들을 여기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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