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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자화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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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포 Dec 14. 2023

선택2

Decision making


인생은 선택과 결과의 집합체이다.

그러기에 선택장애를 가진 나 같은 사람은 고달프다.


현재 나의 인생은 내가 한 선택의 결과물이다.


선택에는

 - first impression에 의한 선택,

 - 다수의 의견을 들어서하는 선택,

 - 꼼꼼히 따져보고 최적화를 하려는 선택이 있다.


최적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성향에게 있어서

Decision making을 위해서는

정보수집과 분석, 예상 시나리오와 이득/비용,

선택되지 못한 시나리오의 이득(기회비용)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면서, 동시에 빅데이터를 돌려야 한다.

빅데이터 Deep learning (출처 : 구글)


인생은 무수한 선택지와 고뇌의 집합체이다.

하나의 선택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또 다른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마치 정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나의 인생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의 일부에 불과할지도…

Input Layer와 Output Layer 사이에 있는

무수한 Hidden Layer 안에서 오늘도 헤매고 있다.


시작과 끝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출생과 죽음을 인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인생은 시작(출생)과 끝(죽음)에 있는 과정들이다.

최종 결론은 결국 죽음이다.

그러니까 결론에 너무 집착히지 말자.

내 인생의 Output은 나를 위한 게 아니다.




나란 인간은 너무 신중하다.

너무 욕심이 많아서인가?

팔랑귀처럼 타인의 의견에 흔들리지만,

결국은 타인의 말보다는 내 주관으로 선택한다.

갈림길을 만났고,

내 앞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좁은 길과 넓은 길.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지나갔기에 안전하지만

과정이 너무 깝깝하고 결과가 뻔한 길,

그리고 반대편엔

광활하여 탁 트여 보이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길.


나이를 먹었지만 도전적인 성향은 아직 죽지 않았나 보다.

아니면 현재의 길이 싫어서 일탈을 꽤 하는 걸까?

밍망대해에 나룻배 한 척을 타고 나가려는 기분이다.

(茫茫大海一葉片舟 망망대해 일엽편주)


짧은 인생,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인생에

너무 많은 괴뇌와 고민으로 무게를 채우지는 말자.

Seize the day. 오늘을 내일의 노예로 만들지 말자.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 미리 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금의 선택이 좋은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다.”

선택을 하고 나서 늘 되뇌어 보는 ‘즐거운 우리집’이라는 책에서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한 말이다.


분주함 속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가,

망망대해를 마주하며 위축된 나에게

스스로 힘을 주고자 글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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