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온전히 내 몫이야
가파도 작은 섬에도 변함 없이
태양은 떠올라 아침이 열렸다.
어제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는
하루의 시간을 덧입어 무게를 더하고,
내일을 기약하는 또 하나의 선택이
시작되는 아침을 맞는다.
4년이란 기간을 정해둔 동거라서
결혼의 묵직한 중압감은 덜 할지 몰라도
순간의 선택은 때로 뼈져린 후회를
동반하기 마련이어서 늘 신중을
기해야함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동거가 됐든 아님 평생을 함께하자
약속하는 결혼이 됐든 그렇다.
달맞이 노란꽃은 달을 선택해
억 겁을 두고도 끝내 손끝 한 번
잡지 못하는 그리움 알알이 밤으로 여물고,
해바리기는 평생을 두고 해바라기 끝에
목에 디스크 생겼다고 했다.
어쩌랴. 그래도 두고 두고 달을 보고,
해 바라봄이 행복이라는데....
하기사 내가 무슨 말을 할까?
달맞이 노란꽃 가슴에 품은 나여서
뜨고 지는 하루가 온전히 너인 것을.
내 마음이 달맞이꽃인지
달맞이꽃이 내 마음인지 알 수 없는
나이고 보면 뭐라 떠들 자격이 없음이야.
그래도 다만 선택은 신중해야 하고
선택이 빚어내는 결과물은 온전히
내 몫이라는 거지.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너여서
그래서 오늘도 '행복해!'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순전히 나의 선택이 만든 결과물이듯
선택은 그런 거 같아.
핑계를 찾아도 그렇고 원망을 찾아도
결국은 내 손모가지 자를 수밖에 없는 거.
그러고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아도 되고
두 손목 멀쩡해도 괜찮은 나라서.
아니지, 오히려 날마다 살짝 나사풀린 놈처럼
실실거려서 문제겠지만 난 지금이 좋아.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그 말에 도장 하나 꾸욱 눌러 찍는 나야.
널 선택하고 붉은 도장 머뭇거림 없이
찍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날마다
실감하고 감사해 하고 있어.
고맙고 사랑해!
니가 있어서 행복한 오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