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고백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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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네요.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붓을 들어 잠을 몰아냅니다.
자야하는데 자야하는데
투덜거리다가
그래도 그래도
당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클까요?
라면 반 개 쪼개 끓이고
즉석밥 하나 데워
허기진 배를 달랬습니다.
반주 한 잔 곁들임은 신의 한 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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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았습니다.
과거형에 머무는 마음이 아니니
좋았습니다는 틀린 말이네요.
그냥 좋습니다.
"있잖아, 난 니가 정말 좋아!
콩깍지가 벗겨지지가 않네..."
"ㅎㅎ 아직도 콩깍지 핑계야?"
그러게 말입니다.
수다스럽기도 하고, 표현하는 게
최고의 마음이다 떠드는 나라지만
때로는 부끄럼을 타기도 해서
핑곗거리 들먹이기도 합니다.
어찌나 지독한 콩깍지 인지요?
피곤한 날들이 어깨를 짓누르는 요즘이라서,
그래서 그런가요?
늘 보고 싶은 당신이지만
오늘은 어째 더 그렇습니다.
마치 어미의 품을 파고드는 병아리처럼
나는 당신의 품이 그립나봅니다.
힘들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
당신은 내게 품입니다.
안겨 잠들고 싶은 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