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세요
창가에 날아든 참새 한 마리 목이 쉬도록
짹짹 짹짹짹 핏대를 세우고
스멀스멀 기어든 햇살은 방바닥을 한 뼘씩
두 뼘씩 점령하며 의기양양 당당하다.
까만 어둠은 소쩍새 자지러지던 산마루를
넘어 달아난 지 오래다.
미처 거두지 못한 산 그림자는 제 먼저
알아 숨죽여 엎드렸다.
어제의 그것이다 우기지 마라.
만 날 천 날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새롭게 타오르는 불꽃이다.
타닥이다 타닥이다 사그라지는 석양
불씨 하나 오늘로 쏘아 올렸다.
억겁의 시간 아침은 늘 그랬다.
새가 울고, 바람은 정처 없이 불었다.
꼬리에 매달린 어제 싹둑 잘라내고
늘 처음으로 울고 불었다.
그만 일어나시라!
새것에 맞는 나로 살 일이다.
뜨겁거나 차갑거나 새로운 얼굴로....
오늘을 사는 나는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