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행복한 마음
새벽, 밑도 끝도 없는 외로움
술 한 잔으로 달래렸더니
아뿔싸!
달려들어 물어뜯고야 만다.
외로움은 송곳니 희번쩍 들어내고
야수의 몰골로 다가섰다.
제기랄!
신음 같은 한숨....
어이하랴!
말이 좋은 너와 오래된 네가
추억을 들추게 한다면 기꺼이 추억이 돼야지.
청승을 떨고야 마는 시간, 시나브로 동이 틀
때까지 구시렁구시렁 그리움 하나 외로움 둘
이마 맞대고 앉았다.
"그래? 취한 새벽에 홀로인 것을 뭐 어쩌겠어!"
날치알 톡톡 터지듯, 사이다 속 탄산 방울
목구멍에서 터지듯이 새벽은 그런 거였다.
알알이 터지는 몽환의 그리움 같은 거.
오랜 벗과 수다가 행복한 너.
붓을 들어 주절거렸다.
"친구, 두고두고 행복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