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짓누르던 돌덩이는 사라졌습니다.
마침내 그와 얘기를 했지요.
그동안 상상하고 짜 맞추던 얘기들이 현실이
됐음은 물론이지요.
엊그제 가게에서 꺼억꺼억 서럽게 울던
젊은 사내가 전화를 했지요.
혹시나 이런저런 손님이었는데
자동차 열쇠가 있지는 안나요?
묻더군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죠.
그 테이블엔 열쇠는 없었습니다.
얘기를 하면서도 그랬습니다.
어쩐지 남의 얘기가 아닌 그런 거.
그 녀석이 울 때부터 감정이입이 그랬습니다.
꺼이꺼이 울 때부터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혼자 돌아앉아 울먹이던 손님입니다.
속으로 그랬습니다.
그래도 넌 아직 청춘이란 무기가 있으니 너무
아프거나 좌절하지는 말아라.
반 백을 넘은 나야 꿇은 무릎을 필 시간이 없지요.
모르지 않습니다.
Game out!
더는 기회가 없습니다. 먹고사는 것에만 준하는 말도 아닙니다.
심장 콩닥이고 얼굴 발그레
홍조띄게 되는 사랑이란 것도 그렇지요.
철 없이 산 놈이라 이래저래 심쿵하게
살았다 해도 좋겠지만 사는 건 누구나
일맥상통 거기서 거기다 싶네요.
아픈 밤입니다.
취기도 오르지 않는 밤.
살아가는 문 하나를 잃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쥔 열쇠는 하나일 뿐입니다.
꾸역꾸역 아니면 마지 못해 살겠지요.
그냥 그렇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건승을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