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습니다. 환하게 웃는 당신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다 보니 좀처럼 꿈도 없는 일상입니다. 떨어져 사는 새끼들도 꿈에 나 타질 않더군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생과 사를 넘어버린 어머니라면 어떨까요? 꿈에 서라 뵙고 싶다 염병을 떨어도 꿈은 없었습니다. 눈 감고, 잠들면 때때로 꾸게 되는 꿈도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꿈을 꿨습니다. 얼마나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행복했습니다. 잠에서 깬, 꿈에서 깬 시간에 미소 짓게 되더군요. 그랬습니다. 웃게 되더라고요.
잠시 잠깐이지만 행복했습니다. 이내 꿈은 깨어지고, 그런 말이 떠오르더군요.
"우라질, 꿈은 반대라던데?..."
그랬습니다.
당신을 보았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당신이 그러더군요.
"있잖아? 내가 골라봤어!"
"뭘?"
"그거 있잖아?. 늘 도전하던 그거에 맞겠다 싶은 글을 네가 골라 봤어!"하더군요. 그렇지요. 놓지 못하는 꿈 하나 꾸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늘,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놈이지만 끝끝내 놓지 못할 꿈을 꾸며 삽니다. 꿈 마저 없다면 얼마나 옹색하고 구질구질한 인생일까?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립니다. 누가 뭐래도 난 내 길을 걸었습니다. 내놓을 것 없어 민망하지만 그래도 그랬습니다.적어도 구차한 인생이지는 말자 했습니다.
살다 보니 그렇더군요. 하루하루가 구차해지는 그런 거.
새벽 영롱한 이슬을 끝내 소매로 훔쳐야 하는 날도 오고야 말지요.
콧물 훌쩍이며 닦아내는 눈물도 있습니다. 삼켜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씹어 넘기는 시간이 아닙니다. 오물오물, 우물우물 그저 삼켜야 하는 것들이 목울대를 가로막고서 지랄을 하기도 하지요.
그랬습니다. 꿈에서 당신을 보다니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리움이 짙었을까요? 다시는 보지 못할 그대라서 더 그랬을까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는 아직 콩깍지도 벗지 못했습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