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행복한 시간

넋두리는 뭐야!

by 이봄

일 마치고 돌아온 집이야 기다리는 사람은 당연히 없습니다. 불을 켜야 하고 먹거리를 챙겨야 합니다. 제일 반갑고 고마운 존재는 전자레인지지요. '굶어 죽지 마셔요!' 하면서 파는 음식들은 2~3분 뺑뺑이를 돌리면 아사를 면하게 하는데 일등공신이 분명합니다.

이런저런 좋은 말들 주절이고 싶었습니다. 때가 또 때인지라 새해 덕담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좀 그렇습니다. 굽이굽이 길은 앵돌아져 험하고, 허위허위 낭창이는 인생은 아흔아홉 골만 깊구나 하게도 되지만 골이 깊으니 물은 그만큼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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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찬노숙으로 구안와사 걸리지는 말아야지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하루, 최고의 시간에 주절주절 이모양입니다. 한동안 유행하던 말이 있어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삶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던 말입니다.

'잉여인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면 참 슬프겠죠?

지금이 그렇습니다. 이래저래 그만인 인생이다 싶네요.

길이 아득합니다.

어디로 갈까요?

길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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