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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갛게 불어 가는 바람과
속살 드러낸 봄볕이
풍경으로 매달려 울고 있었다.
푸른 바다에 점점이 박힌 섬처럼
새 한 마리 창공을 선회하며
포말을 만들고
구름인지 파도인지 뒤엉켜 부서지면
마른 명태 한 마리
뒤척이다 깨어나 바다를 유영했다.
파란 하늘에 매달린 것들은
쉬지도 않고 꿈을 꿨다.
낮이면 낮이라서 밤이면 밤이라서
이유를 만들며 꿈을 꿨다.
하늘하늘 춤췄으면 좋겠다.
바람에 온몸을 맡겨 떨어지는 꽃잎처럼
지느러미며 꼬리 곱게 접고서
일렁이는 물결 따라 너울너울
춤췄으면 좋겠다.
처마 밑에 매달린 푸른 바다가 울 때면
마른 북어도 두 눈 동그랗게 뜨고
바다를 꿈꿨고 파도처럼 춤을 췄다.
댕그렁댕댕 풍경이 울면 낮밤을 이어
꿈을 꿨고 하늘하늘 춤을 췄다.
하늘이 품은 것들은 그랬다.
하늘을 품은 것들도 그랬다.
파란 하늘에 매달려 풍경이 울 때면
덩달아 울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