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 한 송이

하도 고와서 넙죽 먹었습니다

by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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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봄입니다.

꽃샘추위 멀찍이 물러나고

지천으로 봄꽃 까불대는 날에

비로소 아장아장 봄이 온다 했지요.

아비의 봄은 그래서 내일입니다.

막둥이 걷는 길 꽃길이길 바랐겠죠?

래춘來春!

따끈한 미역국 한 사발에

화들짝 봄꽃이 피었습니다.

촛불 하나 환하게 타고

생일 축하합니다... 냇물 곱게 흐르듯

노래가 찰랑였습니다.

쑥스럽지만 발그레 가슴이 피고 말지요.

덩달아 물병의 참꽃이 피었습니다.

즈려 밟고 가라던 그 꽃

하도 고와서 넙죽 먹었습니다.

봄날에 흐드러질 그 꽃

즈려 밟을 일 없기를 소원하며

후우 불어 촛불 하나 끄던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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