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우연하고 삶은 치열해서 뜨거워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놀라운 것들
때로는 아스팔트 갈라진 틈바구니에
노란 꽃 부표처럼 피워내던 민들레 하나
때로는 돌담에 기대어 하얀 꽃
구름으로 피고 지는 씀바귀 둘
사람의 오만을 보기 좋게 무너뜨리고
생각지도 못한 카운터 펀치 훅 하고
날려주는 생명을 향한 발버둥
그 치열한 몸짓에 놀라는 나
그래, 정말 예쁘구나!
감탄과 칭찬, 경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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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 하나 둘 셋
거칠게 피워놓고 하늘 한 번 구름 두 번
번갈아 쳐다보며
빗방울 몇 개 뿌리고 가시었으면
달아오른 주차장, 시멘트 거친 살갗에
긴 그림자 하나 드리우시길
기도했을 개똥참외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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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우기는 했다
고운 꽃 셋
바람에 흔들리고 발에 밟히면서
꽃을 피웠다지만
노란 참외 야물게 키울 수 있을런지
알 수가 없다. 그럴 수 있을까?
참외덩굴 요리조리 한참을 들여다 보고
만져도 보았다만 여전히 물음표 하나
그럴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