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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겨울이 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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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Nov 21. 2022
허위허위 산마루에 올라 여긴 어디인고?
묻자 하니 서리서리 서리 내린다는
겨울의 길목이라 얘기하더니만, 아뿔싸
자다 놓친 세월 위에 서리만 하얗구나.
삐죽삐죽 솔잎 비집고 바람이 불면
쏴아아 요란을 떨다 말다 까불어대는
겨울이 온다. 시리게 푸른 하늘 가득
송곳니 번뜩이며
짐승 같은 겨울이 온다.
등 굽은 소나무에 숨어 귀만 쫑긋 세웠더니
찢고 할퀴는 바람만 사납게 울고 울었다.
오들오들 저린 오금 어찌어찌 달래본들
십 리를 달아날까? 백 리를 달아날까?
삭풍에 놀란 가슴 두근두근 날뛰던 날
오매
단풍 들겠네 주절대듯 겨울이 온다.
여민 옷 파고들며 정말 보고 싶었어라.
심장 멎을 그 말만은 진정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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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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