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도씨

by 이봄


난 상관없어.

너만 좋다면 난 아무래도 좋아.

땀띠가 돋는다고 해도 밤새 안고 잘 거야.

길을 걸을 땐 손깍지 꼭 끼었으면 해.

살갗으로 전해지는 온기는

봄날의 햇살처럼 간지러워서 좋아.

까르르 몰려가는

개나리꽃 노오란 바람 같기도 해.

두 손 내밀어 볼래?

나는 네게

너는 내게

햇살 같은 노오란 바람

간지러운 봄날의 햇살

듬뿍 담뿍 고백처럼 전해도 좋아.

정작 내가 원하는 건 너의 체온 36.5도씨.

콧등에 맺히는 사랑의 온도야.

훼방꾼 두꺼운 낯짝처럼

염치도 없이 얼굴 들이미는 날.

체온 같은 기온 36.5도씨.

정작 내가 원하는 건 너의 체온 36.5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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