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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저녁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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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Sep 5. 2023
밥 한 술 천 근으로 뜨고
김치 한 조각 우적우적 간을 맞췄다.
조용히 어둠 내린 방
억지로 몰아낸 고요 떠나지 못하고
맴맴맴 매미처럼 운다.
아, 밥처럼
챙겨 먹는 약봉지 멀뚱이
쳐다보길래 그래 알았다 고개 끄덕였다.
놀고먹는
팔자 무에 힘든지
솜뭉치 같은 뱃가죽에 주사도 한 방
오늘 일과도 이것으로 끝이야
주절대었다.
움켜쥔 손아귀에
약봉지며 소독솜이며 버릴 게 한 줌
탁자에
들러붙은 오늘까지
주섬주섬 쓰레기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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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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