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봄


어화둥둥 내 님아?


두리둥실 달님 되고

어여뻐라 꽃님 되는


곱고 예쁜 내 님아!

마당에 핀 꽃 아리땁게 바라보다가 동산에 뜬 보름달에 넋을 놓았다. 모깃불 하얗게 머리카락을 풀어헤치던 날부터 검던 머리 모깃불 된 오늘에도 어화둥둥 꽃이 좋다. 그 꽃 닮은 그대가 좋다. 잇몸 발그레 내보이며 웃는 얼굴 더없이 달과 같다. 아, 어쩌자고 꽃만 좋고 달만 어여쁜지. 달 되고 꽃 닮은 너만 좋은지 대체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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