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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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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Dec 18. 2023
그런 말 마라
나무랐다.
입술에 침 바르고
아양 떠는 경박한 고백이 아니어서 더욱 그랬다. 고백한 내가 민망해지는 터라서 입을 막았다.
"넌 여전히 어여쁜 사람이야. 그때처럼 곱고 쌓인 세월은 노을빛 곱게 스몄어."
고백하였더니만
"곱기는 뭐가 고와. 쌓인 세월이 얼만데.... 이젠 늙어 흉하지?"
찬물 한 바가지 휙 하고 끼얹었다. 못내 서운하였다. 고백은 예나 지금이나 심장 떨리는 일인데.... 우스꽝스럽게 내뱉는 말이 아닌데 뱉은 말이 까불거렸다.
곱게 뜬 달 바라보며 그러지 마라
나무랐다.
"너는 여전히 곱고 어여쁜 여인이야. 누가 뭐래도 내 눈엔 니가 제일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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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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