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실행
신고
라이킷
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봄
Dec 27. 2023
스스로 그러하게
달을 품은 냇물이 밤새 흐르고
나뭇가지에 앉은 바람은 밤새 졸았다.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만
긴 정적을 깨웠을 뿐
고요했고 평화로웠다.
관여하지 않으면 그렇게 흐르고 쌓였다.
그 틈바구니에 앉은 사람만
애달파 밤을 밝혀 서러워했다.
그냥 흐르게 두어라.
미덥지 않다 끼어들지도 마라.
못내 마음 시끄럽거든
구덩이 하나 우묵하게 파고 들어가
돌 되고 바람 될
때까지
바람벽과 친구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달 품은 냇물은 그 밤에도 흐를 터라서.
keyword
자연
세월
캘리그라피
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구독자
30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다음이면 어때
놀랍지도 않다
매거진의 다음글
취소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검색
댓글여부
댓글 쓰기 허용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