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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by 잉지


8인실 도미토리가 꽉 찼다.

이렇게 북적이는 것은 처음인도 무언가 허전했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사라진 느낌.






오후엔 길을 나서


이전의 속도로,

해오던 방식으로 골목을 누볐다.












그러는 동안 흔적과 기억을 더듬어 하고 싶은 일을 몇 찾아두었다.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것들.

낯설지만 익숙한 향기를 풍기는 것들.


내일은 이걸 하고 모레는 저걸해야지,

순서를 되새기며 눈을 감았다.


재미있을 거야-

아주 즐거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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