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잠들었음에도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아침형 인간은 세계 어느 구석에 있어도 어쩔 수 없다. 오랜 습관은 의지와 관계없이 몸이 기억한다.
슬그머니 내려와 자리를 잡는 날 보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일찍 잤어요?
사장님이 물어왔다.
무심한 듯 따뜻하게.
마음속 매듭 하나가 풀려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왜 늘 싱글벙글이야?' 하는 물음에 '여기 있잖아요.' 대답하고서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우렁찬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잘 갔다 와요-'
다정한 인사가 손을 흔들었다.
가끔 이렇게 특별해지는 곳들이 있다.
이곳의 추억만으로도 나는 방콕을 수없이 다시 찾게 되겠구나,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