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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잉지 Apr 09. 2016

12.


늦게 잠들었음에도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아침형 인간은 세계 어느 구석에 있어도 어쩔 수 없다. 오랜 습관은 의지와 관계없이 몸이 기억한다.



슬그머니 내려와 자리를 잡는 날 보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일찍 잤어요?


사장님이 물어왔다.

무심한 듯 따뜻하게.


마음속 매듭 하나가 풀려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왜 늘 싱글벙글이야?' 하는 물음에 '여기 있잖아요.' 대답하고서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우렁찬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잘 갔다 와요-'


다정한 인사가 손을 흔들었다.













가끔 이렇게 특별해지는 곳들이 있다.

이곳의 추억만으로도 나는 방콕을 수없이 다시 찾게 되겠구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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