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번트 May 14. 2018

개가 사람보다 더 사랑받는 이유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주인을 위해 많은 것을 한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기기도 하고, 온갖 애교와 귀여운 짓으로 내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도 한다. 잘때는 내 옆에 와서 늘 나와 함께 하며, 산책할 때는 내 주변에서 나를 지켜주고 때로는 함께 하기도 한다.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최고의 리스너가 될 때도 있다.


반면 사람은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의 일에 지나친 참견을 한다.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며, 안 그래도 힘든 일상에 복잡한 인간관계까지 더해 내 고민을 더한다. 나에게 뭘 주지는 못할 망정, 나를 이용하려 든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더 빼먹을 것이 없나 고심하며, 기회를 노려 사기를 치거나 구걸을 한다. 도움을 달라고만 하지, 먼저 도움을 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고민을 다 털어놓기도 전에, 자기 생각과 주장으로 나에게 주입시키려 든다.


개, 강아지, 애완견이 사람들보다 더 사랑받는 이유는, 개가 사람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개를 더 사랑하는 그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개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 본인을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