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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Feb 17. 2020

나는 왜 실패하는가

Why People Always Fail


# 머리를 쓰지 않는다

한번만 머리를 굴리면 알 수 있는 일임에도, 어떠한 의문점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애매모호하거나 그 원리를 정확히 알지 못함에도, 몰라도 아는 척하며 그냥 지나친다. 생각을 조금이라도 할라 치면, '아, 머리 아퍼' 하며 쉽게 손을 놓고 만다. 알 수 있는 것을 모르는 채로 지나가고, 모르는 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고 있는 것도 더 깊이 알려고 들지 않는다. 그래서 늘 제자리걸음, 아니면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 실패 또는 수렁에 빠지고 만다. 



#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시작은 잘 한다. 일을 벌리기도 잘 벌린다. '그까짓거, 뭐...' 라며 모든 일을 쉽고 간단한 것으로 치부한다. 그러다 일이 어느정도 진척되면 수많은 문제와 이슈가 산적한다.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간파한 그는, 결정의 기로에 놓인다. 일을 등지고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마주하고 이겨낼 것인가. 대부분의 실패자들은 '피함'을 즐긴다. 당장 힘든 것을 견디기 싫어한다. 편한 것, 편한 자리만 찾는다. 이 고통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결국 어떤 일도 '끝까지' 마무리 지은 경험이 없이 모든 과제가 중단된 채로 끝난다.



# 참고 기다리지 않는다

일의 성공 유무는 '일을 끝낸 후'에 나타난다. 그러나 실패한 자들은 일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일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판단을 늘어놓는다. 수박을 겉만 보고 초록색이라고 판단하는 사람과, 속까지 다 갈라놓고 수박은 초록과 빨강과 검정의 조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부분을 아는 사람, 전체를 아는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전체를 알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 농사의 성공 유무를 알려면 1년은 지나야 하는 것이다. 여름에 태풍이 온다 하여 그해 농사가 실패했다고 말할 것인가. 조기판단과 섣부름, 그것이 실패한 자들이 경계해야 할 가장 첫번째 과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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