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번트 Mar 29. 2021

2021년 대한민국을 바꿀 신흥계층의 등장



새로운 신흥계층이 등장했다.  세대는 이름하여 MZ세대다. 2030세대라고도 하며,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를 합쳐 부르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33% 수준으로, 5천만 인구  17백만 인구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베이비부머,  세대라 일컫는 소위 ‘어른, 꼰대’들의 기성세대화, 기득권화에 눌러 기존 사회구조에 쉽게 편입되지 못하는 세대이며, 그들이 잡고 눌러앉은 일자리로 더이상 신규 취업시장의 문이 열리지 않아 매일 공부만 하다가 일자리 못 찾는 세대다. 유명 연사, 교수, 부모가 말하는 대로 공부만 열심히 했다가 세대를 읽지 못하고 뒤쳐지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해서 덜컥 좋아하는 일만 하다가 정작 사회에 나갈 때는 이도저도 아닌 ‘쓸모없는 사람’으로 내팽겨쳐지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시대와 구조를 탓하는 사람도 있고, 하다 안되면 결국 자책하다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도 있다. 거대 헤게모니가 장악하고 짓누르는 압박에 쉽게 치고 올라올 기회조차 엿보지 못한다. 그런데 그들이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본인들이 가진 전공만으로는 더이상 시대와 사회가 불러주지 않음을 알고, 세상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직업이 무엇이고 나의 가치가 급상승할 수 있는 전공과 공부로 이전한다. 문과생이 코딩하기를 서슴지 않고, 공대생이 웹툰 그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웬만한 트레이너보다 범생이가 운동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유튜브가 더욱 화제가 되고 때로는 전문성이 돋보이기도 한다.


없는 돈, 영혼 끌어모아 주식하는 이들을 ‘주린이’라고 폄하하지만, 사실 그들이 주식시장 수요공급을 움직이는 원천이다. 결국 주린이들의 주식과 시장, 금융, 사회, 국가정책과 국제정치 등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결국 주식시장 내 주가와 흐름을 주도한다. 언론은 이들 MZ세대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한 기사를 내고, 때로는 주가를 변동시킬 힘을 가진 기사뉴스로 파급력을 이끌기도 한다. 그것이 진짜뉴스던 가짜뉴스 찌라시던 간에 말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 구매자 중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 50대도 아닌 30대였다(28.8%). 영끌이든 뭐든 부동산 시장도 MZ세대가 이끈다. 지금은 은행 집이지만, 결국 이들은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빚을 갚아나갈 것이다. 그렇게 나약하게 커 온 세대가 아니다.


수능 시험 하나를 위해 10-20년을 달려온 세대들이며, 마음에 안 드는 교수 밑에서도 억지로 학점받기 위해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수업 들어온 이들이다. 윗상사가 마음에 안들어도 언젠가 내가 독립할 그날을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이들이다. 상사들 야근하고 술마실때, 집 안 들어가고 자기계발 하려고 무슨 교육이든 몇십 몇백만원 주고 듣는 이들 아닌가.


이들이 바꾼다. 세상은 앞으로 이들이 바꾼다. 비주류가 아니다. 이미 이들이 주류다. 주류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바뀔 것이고 지금도 바뀌고 있다.


MZ세대가 일으킬 지각변동이 기대되는 오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이후 주목해야 할 3가지 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