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이야기
부자가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노동과 급여만으론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기본 노동 외 추가적인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무언가를 한다고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그중 일부뿐이다. 부자란 평균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니 당연히 평균과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존재해야 한다. 한 명의 부자가 존재하기 위해선 백 명, 혹은 그 이상의 부자가 아닌 사람이 있어야 한다.
부자가 되는 게 어려운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돈을 버는 방법들도 그중 하나다. 누군가가 A라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A가 곧 부자가 되는 방법이 되진 않는다. 부자가 되는 방법엔 정해진 방법이나 커리큘럼이 없기에 탐험이나 연구처럼 앞선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간다고 되는 것만은 아니다.
부자에 이르는 길은 모두에게 제각각이며 개인과 시대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거기에 운까지 들어맞아야 한다. 돈을 버는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오로지 부딪치고 깨지면서 알아갈 수 밖엔 없다. 또한 그 과정에서 모든 걸 포기하거나 영원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처럼 부자가 되는 건 어렵고 험난하며 확률 또한 낮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자를 포기하는 것도 쉽진 않다. 세상엔 분명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점점 더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전체의 일부만이 부자가 될 수 있지만 그 '일부'가 내가 되지 말란 법은 어디에도 없다. 조금만 더하면 할 수 있을 것 같고, 조금만 더하면 저기 보이는 산꼭대기에 걸쳐있는 부자라는 정상에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복권이야 순전히 운에 맡기는 놀이지만 부자는 다르다. 자신의 운과 노력과 지혜로 이뤄낼 수 있는 영역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만 하면, 나에게 맞는 운때를 만나기만 하면, 남들보다 더욱 부지런히 더욱 열심히 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부자로 가는 길의 서광이 비춰올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방법만 알면, 적절한 때만 찾아오면, 남들보다 열심히만 하면 부자로 가는 길이 환하게 열릴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에게 부자란 그저 사막의 신기루처럼 하나의 허상이나 환영에 불가하지 않을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부자는 정해진 사람만 되는 것이 아니며 신기루처럼 그럴듯한 모양새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 모든 목적지엔 그에 이르는 길이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또한 모름지기 길이란 누구나 갈 수 있는 것. 그러니 부자가 되는 길은 숨겨진 길도 아닐 것이고 결코 누군가의 전유물도 아닐 것이다. 끊임없이 행동하고 고민하며 경험과 지혜를 쌓아나가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 길의 한가운데를 당당히 걷고 있을 것이다.
다음 Part에선 부자가 되는 방법들에 대해 모색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