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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쥰 Feb 18. 2022

할머니 마음

할머니 마음



쉬이 잊혀지지 않는 작별 인사가 있다


-


명절 반짝 방문하여 얼굴 잠깐 비추곤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우리 가족 바라보며


힘든 거동 하릴없어 5층 계단 내려가지 못하고


베란다 창문 달싹 붙어


행여 눈감을새 고새 떠날까 봐 두 눈 번듯 뜨고서


무심한 듯 아쉬운 듯


고마운 듯 그리운 듯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대구서 전주까지 배웅했다


할머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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